J커브 효과란 환율 상승이 처음에는 무역수지의 악화를 보이다가 다시 개선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인데요, 예전 영국 파운드화가 평가절하될 때 무역수지가 변동되는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마치 알파벳 J자를 눕혀 놓은 모양이라는 것에서 나온 명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국의 경우에 초기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하다가 일정한 기간 이후에 적자로 전환되는 현상을 역 J커브 효과라고도 합니다.
J커브 효과의 개념
1. 이론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은 확대, 수입은 축소되면서 경상수지가 되선 되는게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초기에 경상수지가 악화되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J커브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은 환율이 상승하면서 경상수지가 실제로 개선되는데 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2. 환율 상승으로 국내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이런 가격 하락에 부응해 수출의 양이 늘어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출물량에 가격을 곱한 수출금액이 오히려 줄어들게 되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J커브 효과가 발생하는 원인
1. 상당한 시차(Time Lag)
- 수출입 주문의 경우 보통 몇 달 전에 계약이 되기 때문에 J커브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수입가격은 상승할 경우 수출과 수입 물량이 이미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총수입액은 확대되고 총수출액은 축소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됩니다.
- 환율이 인상 되면 상품의 수출가격이 인상된 것과 같기 때문에 상품 가격을 내려도 수출에는 큰 지장이 없게 됩니다. 하지만 수입할 때는 수입가격을 외국시장에서 결정하게 되므로 수입업자가 상품가격의 인하를 주장할 수 없으므로 환율이 오른 만큼 상품 가격도 인상되는 것이죠, 때문에 교역조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출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출이 확대되고 수입재도 가격을 인하하거나 국산으로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경상수지도 호전되는 것입니다.
2. 소득탄력성
- 뒤센베리(M. Dusenbery)의 상대소득 가설에 의하면 단기간의 소비의 경우 예전의 소득 수준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단기간에 소득 증감의 경우 소비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장기간 소비의 소득탄력성은 1에 가깝기 때문에 소득의 증가는 소비의 확대를 가져오고, 소득의 감소는 소비의 축소를 유도하게 됩니다. 환율이 올랐다 하더라도 단기간의 수입은 적어지지 않으며, 수출단가는 낮아지면서 교역조건은 악화됩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수입은 축소되고 수출은 늘어나면서 교역조건의 호전으로 인해 경상수지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 마샬 러너(Marshall Lerner) 조건 : 어떤 한 나라에서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하는 통화가치 평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마샬러너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요, 이 조건에 의하면 자국 통화 표시 수입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외화 표시 수출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더한 값이 1보다 커야 합니다. 하지만 가격탄력성이 낮게 되면 수출과 수입에 대한 수요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기 때문에 무역수지 변화가 즉각 발생할 수 없으므로 J커브 효과가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