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인과 아카드인의 법률을 고쳐 만든 '함무라비 법전'은 유스티니아누스의 '로마법 대전', '나폴레옹 법전'과 함게 세계 3대 법전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은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통일한 뒤 기원전 1750년경 법전을 만들게 되는데, 이 함무라비 법전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문자로 적어 표현하고, 문서의 형식을 갖춘 법)이기 때문이다.
함무라비 법전은 1901년에 프랑스의 드모르간이 이끄는 페르시아 탐험대가 수사(페르시아 만 북방에 있는 고대 도시의 유적지)에서 발견했다. 처음 발견된 것은 세 토막으로 끊어져 있는 동기둥이었는데, 이어보니 그 높이가 2.25cm 나되었다. 함무라비 법전은 모두 282개 조로 쐐기 문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함무라비 법전은 "타인의 눈을 뺀 자는 그의 눈도 뺀다."와 같은 보족주의, 귀족, 평민, 노예 등 계급에 따라 형벌이 틀린 불평등 원칙, 사적인 처벌의 금지, 사고에 의한 살인도 처벌하는 고의와 우발의 무차별 등을 그 특징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