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의 대표였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즉 소련이 사라진 역사적인 날이 바로 1991년 12월8일이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과 백러시아 최고 회의 의장 등 3명은 '독립 국가 공동체'의 창립을 선언하고, 이들 3명은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소련을 해체하고 외교, 국방, 핵 통제권을 공동으로 다루는 공동체를 만든다고 발표한다.
연방 대통령 고르바초프는 '3개국만의 합의로 소련의 운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반대하고 나섰지만, 나머지 8개 공화국들이 잇달아 공동체에 들어오겠다는 뜻을 밝히자 고르바초프로서는 이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소련의 해체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고르바초프로서는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였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은 사회주으의 단점을 알게 되었으며, ㅏ회주의란 모든 국민이 생활에 필욯나 것을 함게 만들어 내고, 그것을 함께 나누어 쓰는 경제 제도를 말하는데, 이렇게 국가가 모든 경제를 맡아서 운영하는 것을 계획 경제라고 한다. 계획경제는 모든 사람이 능력과 상관없이 생산물을 나누어 받는 것이므로, 사람들은 부지런히 일하려 하지 않았고, 그만큼 만들어 내는 물건도 적어질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소련의 입장에서는 점점 가난해 질 수 밖에 없었고 경제는 더욱 어려워만 졌던 것이다.